인사말

34년간 진료와 교육 그리고 연구를 하며 몸담았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 아산 병원을 떠나 저만의 진료실과 연구실을 마련하였습니다. 

북한산 형제봉 아래 평창동 둘레길 한적한 주택가에 있습니다.

그간 진료해온 대학 병원과는 달리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 또는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선 치료에 앞서 오랜 임상 경험에 바탕을 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 질환은 병의 경계가 모호한데다 진단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없어 정확히 진단을 내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기분장애가 조현병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많고, 조울병(양극성 장애)이 경계선 인격 장애로 간주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주의 집중의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이유만으로 성인 ADHD로 간주되는 사례도 적지않습니다.(마음건강길 mindgil.com, '혹시 나도 ADHD 걸렸나' 참조) 무기력감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는 우울증 역시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의사의 임상적 경험과 직관입니다. 치료에 앞서 좀더 신뢰할 수 있는 진단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은 한번쯤 내원하셔도 좋습니다.

주요 정신질환의 경우 급성기 이후 증상의 악화 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 바로 의사와 상의해서 약을 조절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요할 때 바로 상의할 수 있는 주치의를 원하시는 분은 내원 하셔서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시면서 언제까지 복용해야하는 지, 용량이 적절한 지 또는 부작용은 없는지 걱정하시는 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부작용은 최소로 하고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최적의 약물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정신 질환은 아니지만 살면서 겪게되는 다양한 형태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적절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그간의 상담이 곁가지에 머문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 치료자가 묻거나 듣기만 하고 답이 없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 상담이 뻔한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역시 내원을 권합니다. 단순한 위로나 공감을 넘어 문제의 본질을 통찰하고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 이론과 유행하는 인지행동치료을 넘어서 칼 구스타프 융과 동서양 철학에 바탕을 둔 맞춤형 개별적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성격과 삶>>의 저자로서 진료와 함께 '성격과 삶'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칼 구스타프 융의 성격 유형을 조사하는 MBTI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제가 개발한 성격유형 검사 질문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제대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MBTI는 성격이 실제와 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성격 유형과 관련된 리더십 교육, 정신건강 자문 및 상담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료실이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나 진료를 받으시면서 의사와의 심리적 거리는 멀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간 제게 진료를 받으셨던 분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료와 상담을 통해 내원하시는 모든 분들과 좋은 인연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